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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hough this may seem a paradox, all exact science is dominated by the idea of approximation. When a man tells you that he knows the exact truth about anything, you are safe in inferring that he is an inexact man. - Russell, Bert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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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해당되는 글 3

  1. 2011/03/14 감정코칭
  2. 2009/09/06 [감정시리즈] 불안
  3. 2009/08/21 [감정시리즈] 스크류테이프의 편지

감정코칭

2011/03/14 10:50 | Posted by Econoim

존 가트맨, 최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2.

이 책은 <8살 이전의 자존감이 행복을 결정한다>라는 책보다는 조금 더 교육방법에 촛점을 맞추었고,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라는 책의 과학적인 부분의 설명을 곁들인 그런 책인데, 전반적인 내용은 두 책의 중간 지점보다는 약간 더 8살 이전의... 책 쪽으로 가 있는 그런 책이다.

아이들에게는 감정코칭이 중요하지만, 커도 아이같고, 자기중심적인 어른들에게, 적어도 남이 틀렸다는 걸 강요하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감정을 알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고, 공감하는 그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본 책이었고, 실용적인 지침서라는 측면에서 교육자나 부모들이 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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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게는 7가지 기본 감정이 있습니다. 분노, 슬픔, 혐오, 경멸, 두려움, 놀라움, 행복이 그것입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정에 대한 감정(메타감정 또는 초감정)'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감정에 대한 감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 생리학자들이 '미주신경 조절력'이라 부르는 '스스로를 달래는 신경학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인내심을 갖고 있고, 충동 조절을 더 잘하며, 불평도 덜하며, 행동상의 문제가 거의 없고, 다른 아이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으며, 전염성 질병에도 덜 걸립니다.

* 뇌간 - 뇌간 위 1층(변연계, 파충류는 변연계가 발달하지 않아 감정 표현이 없습니다) - 변연계 위 2층은 대뇌피질. 청소년기에 리모델링에 들어간 전두엽이 완전히 성숙하려면 남자는 평균 30세, 여성은 평균 24-25세는 되어야 합니다.

* 자신의 초감정을 인식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 자신의 초감정을 알아차린다면, 아이를 탓하고 벌주로 고치라고 하기보다 다음의 3단계 방식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초감정에 대해 '나-전달법'으로 전하는 방법입니다. (1) 먼저 상황에 대해 중립적으로 말한 뒤 (2) 그때의 감정을 묘사하고 (3) 원하는 바를 요청합니다.

* 내 안에 있는 '초감정' 이해하기 : 분노, 미움, 질투, 두려움, 기쁨, 놀람, 혐오, 실망, 사랑 등으로 질문을 바꿔 답변을 적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분노에 대한 경험이 있었는가?
가족들은 분노를 어떻게 표현했는가?
당신이 화났을 때 부모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가?
당신의 어머니는 화날 때 어떠셨는가?
당신의 아버지는 화날 때 어떠셨는가?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가?
화날 때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 엄마의 어른이 과도하게 크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딸의 아이는 비례적으로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아이에게는 감정코칭을 하고 남편에게는 3단계 대화법을 사용했습니다. ... should를 빼고 want를 넣어라였습니다.

* 감정일지: 감정/ 상황/ 주관적 감정의 강도를 기입합니다.
행복: 사랑스러움, 고마움, 유대감, 황홀감, 극치감, 명랑쾌활함, 만족감, 하늘로 붕 뜬 느낌, 반가움, 감사함, 기쁨
/ 흥미: 기대감, 관심, 열심, 몰두감, 재미, 흥분 / 슬품: 우울, 기분이 처지고 가라앉음, 절망, 실망, 미안함, 불행감, 비통함, 후회스러움 / 분노 : 짜증, 불쾌감, 불만, 격노, 시기심, 좌절, 화 / 경멸: 무례함, 비판적, 씁쓸함, 거부감 / 혐오감: 기피하고 싶음, 싫어함, 증오, 구역질

* 감정조절은 행동의 한계를 인식해야 가능합니다. ... 중요한 것은 감정은 모두 수용해주되,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그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 간단한 원칙은 (1) 남에게 해로운 행동 (2) 자신에게 해로운 행동은 안된다고 한계를 긋는 것입니다.

* 인류학작들은 체제거부형 아이는 태어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종이나 국적과 상관없이 어디에서든 꼭 이런 체제거부형들은 있습니다. 체스와 토마스 박사에 따르면 총 인구의 약 10퍼센트 정도의 체제거부형이 태어나는데, 이들 덕분에 사회가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추구하며 변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것이 습관화되려면 평균 21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이 완전히 몸에 배어 익숙해지는 데는 약 63~100일이 걸립니다.

* 비난, 경멸, 방어, 무시하는 말을 들은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입습니다. ... 상처받은 아이는 공격적입니다. 말 한 마디도 곱게 하지 않습니다.

* 어떤 분은 왜 장점 찾기 과제를 내줄 때 꼭 50가지를 적어야 하는지 묻습니다. 사실 이에 관해 과학적 연구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임상적으로 그 정도를 써야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 일반적으로 관계가 좋게 유지되려면 긍정성 대 부정성의 비율이 5:1 정도는 되어야 하고, 관계가 깨가 쏟아질 듯 좋은 달인이 되려면 20:1이 넘어야 합니다.

* 생일이나 새해 첫날에 아이의 손을 종이에 펴놓고 손 모양을 따라 그림을 그려놓으면, 나중에 해마다 손이 얼마나 컸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실전 : 이런 것을 용기라고 한단다. 다음에 그런 일이 또 있을 수 있잖아. 그럴 때 네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 / 이런 것을 실수라고 한단다. 그러니까 친구는 그걸 모르고 있을꺼야. 그걸 때 하빈이는 언니로서 담비한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 지금같은 상황을 억울하다고 하는거야. 누구나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고 싶니? / 이런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 그런 걸 섭섭하다고 하는 거야. 친구는 왜 그렇게 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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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감정, 교육,

[감정시리즈] 불안

2009/09/06 23:09 | Posted by Econoim
알랭 드 보통/ 불안 / 원제: Status Anxiety / 이레/ 정영목 옮김

* 책 내용

현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 다섯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사랑결핍이다. 돈을 모으는 것도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존경 때문이고, 다른 사람의 애정이 성취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더 평등해지면서 속물들의 차별행위를 경멸하지만, 동등한 것처럼 느껴졌던 사람들의 나은 모습(그래서 내가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불안과 울화의 원천이라는 것, 실패로 인해 무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세상의 불확실한 조건(경쟁에 어떻게 이겨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러단거 운에 의해 결정되는 사실들)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 이걸 해결하려면,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철학을 공부함으로써 누가 뭐라고 하든 그것과 나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야 하고, 예술을 공부함으로써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무엇을 존중해야 하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또 높은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높은 정치적 감각과 새로운 정신으로 지금의 현상들이 꼭 그래야 하는지 질문해야 한다. 기독교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사회의 가치보다는 자신이나 신의 가치를 따라 살 수 있게 되며, 보헤미아적 가치를 이해함으로써 대안적인 삶의 방식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아야 한다. 

* 나의 의견

1. 다섯가지 해결방법에 대해서. 

해결방법 역시 원인처럼 다섯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지만, 하나로 요약하면 자신에 대해 알고 그것을 지키는 것 - 자존감인 것 같다(이 말은 한 번도 안나오지만). 각 해결방법들을 살펴보면, 우선 자신을 알아야 하고,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하며, 그러한 판단은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속물 근성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판단하지 않는다). 그런데 결국 '자존감'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다면 그에 대한 내용이 있어야 했는데, 다섯가지 원인을 하나로 결집하는 힘은 있었으나, 해결방법을 하나로 결집하는 글의 힘은 조금 부족했던 듯 하다. 

'예술'이 하나의 챕터로 들어간 것이 너무 맘에 들었는데, 언젠가 읽었던 '60초 편지' 중에도 그런 말-예술적 감각을 잃지 말고 공부하라는 것-이 있었던 게 생각났다.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이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좀 더 근본적인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려면 어떤 사회의식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 걸까. 역시 이것은 실천하는 전문가들만의 영역인가?

종교가 아닌 기독교가 들어간 이유를 잘 모르겠다. 기독교에 대한 이해나 믿음이 불안을 없앨 수 있는 이유는 (1) 사회의 가치가 아닌 신의 가치를 따라 살 수 있기 때문에, (2) 죽음이나 자연의 무서움 혹은 신에 대한 경외감 때문에 우리의 미미함과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3) 공동체나 상호존중이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봄으로써 튈 필요가 없음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등인데, 이러한 내용들이 굳이 기독교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존엄과 자원의 평등? 기독교가 얼마나 여성비하적이고 차별적이었는데? 이러한 내용들보다는 종교 자체가 자신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자신의 가치'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 걸린다. 물론 이건 책의 내용이 될 수 없다. 우선 이 책의 영역도 아닐 뿐더러,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상황, 아니 나아가 경제력이라는 가치 자체가 불안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평균으로 회귀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활동이 없는 한, 아무리 '월든' 같은 삶을 살아도 자신의 가치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만약, 웰빙, 자신 고유의 가치, 유기농, 어느 정도의 자급자족 이런 가치가 중요해지고, 다시 이런 것들이 활용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그러한 시스템 자체가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경제적인 해결방안의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아직 더 공부를 많이 해야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든다.

2. 불안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에 대해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다니.

글 제목 앞에 '감정시리즈'라고 붙인 이유는 최근에 있었던 모 경험 때문에, 내 감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그래서 감정에 관한 책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읽어보게 되었고/읽어보고 싶어서이다. 이 전에 썼던 '스크류테이프의 편지'는 '유혹'이라는 감정에 대해 시시각각 어떻게 감정이 변화하는지에 대해 서술했던 책이라면, 이 책은 '불안'이라는 감정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이 두 책을 '나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고 싶다.

* 기타

한글 제목은 '불안'이지만 anxiety 를 정확히 대체하는 용어는 아닌 것 같다. 현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불안감이란 의미에서는 맞기도 하지만, 근심, 걱정 정도가 더 더 적당할 것 같기도 하고, 때론 '불만'이라고 대체해서 읽어도 큰 무리가 없었다. 근데 '불만'은 뭔가 부정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가 더 겉으로 드러나는 느낌이 있어서 대체하기엔 만족스럽지 않고.. 번역은 어렵다. ^^; <눈먼자들의 도시>는 번역이 정말 너무 엉망이었는데, 같은 사람이 번역했음에도 이 책은 (원서를 못봐서 모르겠지만 한글 책만 보기에는 번역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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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감정, 불안,

[감정시리즈] 스크류테이프의 편지

2009/08/21 09:50 | Posted by Econoim

스크류테이프의 편지/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홍성사/ 2000년 초판

<스크류테이프의 편지>가 'The Guardian'에 게재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 와중이었다. The Guardian이 폐간된 이후, 미국 맥밀란 사에서 The Screwtape Letters에 Screwtape Proposes a Toast 를 덧붙여 출간한 1961년 판 책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 정말 흥미로웠다! 기독교책이면서도 기독교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스크류테이프라는 악마가 이제 막 신입이 된 자기의 조카 악마에게, (그들이 환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도록,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비현실적 몽상에 사로잡혀 있도록, 등등 어떻게 유혹에 빠뜨리는지에 대해 가르쳐주는, 편지 형식의 책이다.

사실 옛날 책이어서 그런지 책 자체는 너무 읽기가 힘들었는데, 한번 위의 얼개를 파악하고 나면 부분부분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우하하 유혹에 이렇게 빠져드는구나. 악마가 사람을 유혹하는 방식들은 이런거다. 일을하고, 밥을 먹고 따위의 현실을 체감하는 것은 어떤 문제해결이나 믿음보다는 현실의 고뇌 자체에 빠져들게 함으로써 정말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리게 한다던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위안을 하게 만드는 것 따위들.. 그 과정을 묘사하는게 매우 섬세하고 문장문장 연결고리의 힘이 강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습관은 우리(악마)의 편이다." 라는 말. 정말 무섭지 않나? 올해의 책이라도 해도 될 것 같다.

* update: 2009/9/6 [감정시리즈]라는 말머리를 단 이유는 "감정"태그 및 "불안" 참조; 이 책은 유혹에 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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