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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hough this may seem a paradox, all exact science is dominated by the idea of approximation. When a man tells you that he knows the exact truth about anything, you are safe in inferring that he is an inexact man. - Russell, Bertrand
Econoim

논문중간발표가 끝났다. 비록 맘에 드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중간결과물이 하나 나왔다는 점에서 과정을 정리해 두어야 할 것 같다. 대학원 과정에서 수없이 연습해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또 하나 무언가를 내 스스로 만든다는 사실은 또 다른 과정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최종결과물은 후회없이 하고 싶기 때문에. 

사회과학 분야의 글을 쓸 때는 어떤 사실을 쓸 때, 조금만 틀려도 공격받기 쉽다. 즉, '사실'을 써야 하는 것이다. ('사실'을 쓰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면 문장을 고치는데, 자신이 없기 때문에 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바뀌게 된다. 그 문장 하나를 고치기 위해 조사해야 할 사항이 백배로 '뿔'어나는 것이다. 그러다 시작하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버린다. 이것을 막는 방법은 '연역적으로' '개요'를 작성하는 것인데, 이 생각까지 미치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ㅎㅎ

일단, 한 번 쓰면 쓰기 쉽다. 단, 이 때는 '많이 공부해서' 인과관계가 분명해야 한다. 초고를 마무리할 즈음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확실히 알게 되기 때문에, 처음으로 돌아가 새롭게 발견한 것들을 위주로 다시 고치면 된다. 논문 중간발표 PPT를 준비하면서 교수님께서 수정해 주신 사항 중의 하나는 '독자를 위해서' 결론과 사례를 앞 부분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더 나은 단어가 있고, 더 나은 문장이 있고, 더 나은 구조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게 '거의 전부' 이다. 어려울 것도 없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만의 '글쓰기 방법'에 대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는지!...(내가 실제 글을 잘 쓰는가와는 별개의 문제. ㅎㅎ)..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책 한권을 만났다. "사회과학자의 글쓰기(하워드 S.베커 지음/일신사)"라는 책이다. 논문 쓰기 전에 이 책을 절반 읽었는데,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끝까지 읽었더라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관해 더 명확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부제는 '책이나 논문을 쓸 때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낼 것인가?'이다. 내가 공부하고, 그것을 사람들과 토론하고, 그 결과 사회가 더 나은 과정을 밟아가기 위해서는 글을 잘 써야 한다. 학부 과정을 보내면서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했고, 체계화된 글쓰기 수업이 부족하다는 점이 상당한 불만이었다.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 좋은 책이다. 번역의 티가 팍팍 난다는 점만 제외하고.

이 책에서 말하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책에 있는 그.대.로. 옮겨쓴 것은 아님)

- 보고서를 단 한번에 쓰는 방식을 포기하라. 내용이 아무리 조악하고 정리가 안된 것일지라도 거친 초고를 작성함으로써 실제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그러한 작업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만들 수 있다. 편집은 글을 쓰면서 하는 것보다 글을 쓴 후에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당신이 쓰고 있는 것은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올바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매모호한 글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의기양양한 마지막 단락을 먼저 간단히 적어라. 즉, 독자에게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모든 자료들이 최종적으로 설명할 것은 무엇인가를 먼저 말해 주어라. 개요를 작성하되, 개요에 의존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가능한한 빨리 아이디어를 토해내는 방식으로 글을 쓰라.

-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무엇이든지간에,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당신이 생각하는 해결방식은 무엇인지를/ 왜 덜 완벽한 해결책을 선택했는지를 /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만약, 어떤 것을 말하는 단 하나의 올바른 방법을 발견할 수 없다면, 그것을 발견할 수 없었던 이유를 이야기하라.

- 귀로 편집하라. 수학공식을 풀 듯 글쓰기나 퇴고를 할 수 없다. 더 간단히, 덜 현학적으로 쓰라. 의미없는 수식어는 제거하고, 긴 구들이 반복되는 문장은 축약시켜라. 수동태 구문과 긴 추상적 단어, 은유의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진기의 파인더를 통해, 모든 사물이 완벽하게 초점안으로 들어오도록 렌즈의 마지막 1/4를 돌릴 때와 같이 편집을 하라.
 

다음은 Mankiw가 제시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
http://gregmankiw.blogspot.com/2006/10/how-to-write-wel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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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은 움베르토 에코가 썼다는 글을 잘 쓰는 방법.
출처는 http://www.kcef.com 자유게시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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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제웅군~^^ 2007/06/21 17:45

    답안지 쓰는데 유용할꺼 같아요~
    안그래도 논증의 기술같은 책 보고 있는데
    좋은 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