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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hough this may seem a paradox, all exact science is dominated by the idea of approximation. When a man tells you that he knows the exact truth about anything, you are safe in inferring that he is an inexact man. - Russell, Bertrand
Econoim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와튼스쿨

2007/03/21 00:08 | Posted by Econoim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와튼스쿨
니콜 리지웨이(현 포브스 기자) 지음 / 지식나무 / 2006년 3월 / 327쪽 / 12,000원

언젠가 SBS(?)에서 방송했던 세계의 일류대학들(정확한 제목 모르겠음)이란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자극을 느꼈고, 생활에 활기참을 가져다 주었었다. 이 책도 그런 책인 줄 알았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조금은' 다르다. 책 표지에 '세계 초일류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와튼생들의 월스트리트 입성기'라고 부제가 붙어있는데, 이 부제 그대로라고 보면 된다. 7명의 와튼스쿨생들의 생활을 추적(?)해서 인턴-취업으로 이어지는 대학교 3학년-4학년-취업까지 어떻게 보내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책은 1학년 와튼 입성기부터 시작한다. 그 SBS 프로그램에서 어떤 학생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데, 교수가 어떤 어려운 문제를 내주면, 친구들끼리 모여앉아 문제를 푼다고, 근데 '그래 우리가 이기나, 너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이런 맘으로 한다고.. 와튼도 똑같다. 최고의 학교는 선의의 경쟁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어김없이..

책의 대부분은 3-4학년 생활에 집중되어 있다. 내 인생에 힘들었던, 혹은 가장 열심히 살았던 시기를 돌아보게 할만큼, 그들의 일상은 단 하루도 틈이 없다. 1-2학년은 물론이고, 보통 인턴이 시작되는 3학년의 생활, 그리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4학년 생활은 그래서 미국이구나, 그래서 와튼이구나 란 말이 절로 나오게끔 혹독하다.

책은 책이구나라고 생각했던 대목도 있었지만, 현실은 현실이구나, 라고 생각한 부분이 훨씬 많았다. 결국엔 모두 승리하는 그들!을 보면서 일종의 쾌감을 느낀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 ^____________^ 살짝, 사실은 많이 민망할 정도로 안이한 나의 생활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시 의지를 다져본다.

사람들과 의사소통한다는 것, 그리고 그 와중에 나도 더 성장하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이 책은 그런 기회들을 잘 살리기 위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꾸준히 말하고 있다. 그래서 취업준비 직전에 꼭 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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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책에서 인용한 것들임.

- 와튼생에게 자유시간은 절실하지만 함부로 쓸 수 없는 사치품이기도 하다.
 
- 제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유일한 순간은 충분히 일하지 못했을 때입니다. 저는 날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제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 하지만 경주를 포기하지 않으려면 성공에 대한 이미지를 늘 마음속에 그려야 합니다.

- 앞으로 수년간 여러분은 이곳 와튼에서보다 더 많은 시험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무리를 이끄는 건 리더입니다. 하지만 무리를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 리더는 무리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다른 무리의 표적이 될 만한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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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1. 3학년 인턴생활부분에서 우리나라 정규직/비정규직과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간단히 메모해 두자면 우리나라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 다 엄살이라고 생각하지만, 사회,제도적 차원에서 정규직(혹은 노조)의 기득권,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시스템, 추천 입사제도와 낙하산과 같은 사회적 신뢰형성의 차이 등에 대한 문제도 크다고 봄.

2. "과목에 따라서는 사례연구과제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는데, 사실, 나는 우리나라 학부 수업수준에서는 사례연구과제가 제발제발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수업이 성공하려면, (1) 토론문화의 발달 (2) 수업의 강약 조절(분위기 등)이 적절히 주어져야 할 듯. 사례연구는 그야말로 '사례'연구다. 어떤 원칙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 환경에 맞는 모든 요소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해결책을 생각해보고, 그 와중에 first best가 없으면 second best를 선택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사례'에 주어지는 환경이 '조금만' 바뀌더라도 해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례연구는?  100명은 거뜬히 넘고,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수업에서 무슨 사례연구를 하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짜깁기만 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3. 이건 인터넷에서 찾은 건데(http://blog.naver.com/knowledge08?Redirect=Log&logNo=130002969819), 본서의 원서명인 The Running of the Bulls는 스페인 팜플로냐에서 투우장까지 몰아가는 스페인 축제를 말하는데, 이는 월스트리트로 진출하기 위한 와튼생들의 모습과 노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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