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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마이크로소프트의 서바이벌 면접)
저자 :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 정준희 옮김
출판 : 해냄출판사 | 2003.12
원제 : How would you move mount Fuji? : Microsoft's cult of the puzzle / Poundstone, William
이 책을 본 이유는 Guesstimate 의 방법에 대해 궁금해졌기 때문. Guesstimate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교수님 RA를 하면서 숫자에 직관이 있을수록 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면서였다. 나는 숫자에 대해 너무 약해서 - 특히 단위 - 를 엄청나게 실수를 많이 해서 -_-;; 교수님께 무지 많이 혼났는데, 이젠 안틀릴 자신있다. ^^v 그 방법 중에 하나는 엄청나게 확인을 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정말 맞는지 생각해 보는 것. 경제학의 경우 대부분의 숫자가 논리적이기 때문에 상당한 연습이 된다.
실제 단위가 틀렸었던 -_-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일년에 팔리는 담배량을 추정해보자..
2005-6년 우리나라 1년간 담배소비세 수입은 약 2.4-2.5조 정도 된다. 일반 담배가 한갑당 약 500원의 세금이 붙는다고 치면 50억갑 정도 팔린 셈.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이라면 그 중 10프로가 흡연을 할 때 5백만명이 50억갑 정도를 사려면 한 사람이 1년에 1000갑 정도를 산다. 1년이 365일이니 하루에 3갑씩 피운다는 얘기. 뭐 다소 많을지 모르겠지만, 흡연율이 실제보다 높고, 실제 세금이 더 많이 붙기도 하는 등 이것저것 고려해보면 저 정도 계산만 해도 정확한 편이다. 만약 단위 하나가 틀렸다면 하루에 30갑씩 피운다는 이상한 얘기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단위나 숫자를 체크하는데 유용한 방법. 실제 2005년도 담배 세수입을 찾아보니 판매량은 39억갑, 세액은 2.45조 정도 된다. - 행자부에서 나오는 지방세연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연습은 각 나라 비교에서도 상당히 감을 키워준다. 예를 들면 미국의 인구가 6이면 일본은 3(2.5?) 독일은 2, 영국은 3/2, 우리나라는 1.. 이런 식으로 연습해두면 숫자 틀릴 위험이 확 줄어든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 외우는 거지만 그게 안되니깐 한 년도의 세수입, GDP, 재정수지 정도는 기본으로 외우고 있어야 했다.. 지금은 많이 잊어먹었지만 . ( 사실 저 GDP가 1인당 수치인지조차 헷갈리고 있음 ㅠㅠ; 저런 배율로 나가는 게 있었는데 그 변수가 뭔지 기억이 안나니 유의 바람-_-; 지금 다시 찾긴 귀찮으니 추후 업뎃하겠음. )
책에서 나온 브루너와 포스트먼의 실험에서 사람들이 틀린 카드를 분간해 내는데, 일반적으로 카드를 분간해 낼 수 있는 시간보다 40배나 많은 시간동안 보더라도, 그 차이점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면 내게 주어지는 정보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제대로 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사실 Guesstimate에 관한 내용보다는 MS의 채용/면접 방식에 관한 내용이었다. MS가 원하는 빌게이츠 복제인간을 찾아내기 위해, 스마트하면서 성취도가 높은 사람들을 골라내기 위해서, 보통 난해한 퍼즐 인터뷰로 이루어지는 채용 방식에 관한 소개라고나 할까.. 다만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 모범답안이 담겨져 있어서 - 예를 들면 피아노 조율사 숫자 추정 - Guesstimate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미국에 주유소가 몇 개나 있습니까?
이 세상에 피아노조율사가 몇 명이나 있습니까?
그들은 어떻게 M&M을 만듭니까?
하키 링크에 있는 얼음 전체의 무게는 얼마입니까?
남쪽으로 1마일, 동쪽으로 1마일, 그리고 북쪽으로 1마일 걸어 출발지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곳이 이 지구상에 몇 곳이나 있습니까?
당신이 국세청 직원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임무가 베이비시터 알선 기관의 탈세 의혹을 밝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밝히겠습니까
베니션 블라인드의 리모컨을 설계하시오.
맹인을 위한 양념 수납 선반을 설계하시오.
당신이라면 소금병을 어떻게 테스트하겠습니까?
책에서 소개된, 면접에서 이루어지는 질문을 크게 나눠보면 로직퍼즐, 상황판단, 현장체험, 황당한 인터뷰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선언 명제가 포함된 로직퍼즐의 경우에는 철학이나 논리학을 공부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립대 철학과의 '논리와 추론'인가? 하는 강의노트를 본 적이 있는데, 그거랑 비슷했다. 나머지는 뭐 표현이 거의 함축하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도 이러한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면접 직전에 보고가도 좋을 것 같다. 책에서도 최근의 일부 인터뷰가 어려워지거나 황당해지면서 도를 넘는 경향이 있으며, 한마디로 장난치겠다는 심산과 같은 질문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있다고 비판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고는 있으나, 정말 비용 효율적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위한 문제를 개발할 때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다음 두 가지 고려 사항 정도는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우선, 엉뚱한 질문이든 아니든 MS의 모든 질문들은 합리적인 답을 적어도 한 개씩은 갖고 있다고 하는 것처럼 질문이 도를 지나칠 필요가 없으며, 둘째, 소위 암기식 교육과 마찬가지로 한 번 겪어본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면접에서라면,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기회가 있었던 사람만 기회를 얻게 되고, 부익부빈익빈이 심해지는 건 당연할 것.. (책에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추구해야 하는 면접 방식에 대한 조언도 나와 있다.)
그리고 정말 황당한 질문을 만났을 경우의 면접에 대한 팁들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어떤 종류의 대답을 원하는지 파악할 것/ 막다른 골목에 달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가정들을 열거, 부정해 보고 그 결과를 생각해 볼 것 / 결정적 정보가 누락되었을 때 가상의 시나리오를 짜 볼 것, 그렇다면 누락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임.. 등등.
인용해서 메모해 두고 싶은 부분은 다음 부분들.
잊어버리지 않도록 상자에 붙여놓아야 할 문구는 '뚱뚱해지지 말라'가 아니라,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라'이다. 모든 것이 너무 편하면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MS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발간된 <인사이드 아웃>에 설명된 MS의 가치관 (p82)
그리고 책에서 사용한 참고자료 들 중에 보고 싶은 것.
www.acetheinterview.com
mathematical knowhow, 1956, Boris Kordem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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