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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hough this may seem a paradox, all exact science is dominated by the idea of approximation. When a man tells you that he knows the exact truth about anything, you are safe in inferring that he is an inexact man. - Russell, Bert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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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3 02:05 | Posted by Econ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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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EBS 지식프라임 제작팀 (밀리언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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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지식전달자가 전하는 명품지식 바이블/ EBS 지식프라임 제작팀 지음/ 밀리언하우스 출판/ 2009

너무나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고 느껴지고 매일매일 나의 무지가 느껴질 때 이런 책을 서점에서 발견한다면 안 사오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이 쓴 책이라니, 시간은 없고 무언가는 채워넣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크게 맘에 드는 책은 아니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간단히 말하면 좀 쉽다. 길게 말하면, 더욱 어려운 것들을 읽고 생각하는 것만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는 너무 많은 '효과'나 '이론의 이름'이 명명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이름'과 그것의 개념이 등장하는 것들에 치중하다보면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게 된다. 시험을 보기 위해 읽는 것도 아닌데, 지식을 얻기 위해 이것저것 기억하면서 책을 읽기보다는 아 이런게 있구나 하고 설렁설렁 넘어가게 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것들을 개념만 소개하다 보면, '생각을 하는 지식'이라기 보다는 '상식'에 가까워 지게 된다. 어떤 (쉬운) 사회현상이 있으면 그걸 설명하는 것을 이 분야에서는 이런 효과 혹은 이런 이론이란 게 있단다 정도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인지는 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사회의 많은 현상들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은 정말 필요하고 가치있는 일이지만 - 명명을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인지를 시켜주기 때문에 그 다음 이야기가 가능해지게 한다. - 이 책에 나온 이러한 '효과'라는 것들은 책을 통해 습득하는 지식이라기 보다는 상식이나 주변에서 너무 쉽게 습득하는 것들이란 생각이 든다. 이 사회에서 필요한 지식이란 무얼까?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우선 문제를 잘 던져야 하고, 그 문제들 사이에서 공통으로 요구되는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텐데, 이 책에서는 문제를 던진다기 보다는 특정 분야의 소개에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 읽고 나니, 불과 5분의 방송시간에 아쉬움을 느낀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사실은 딱 5분짜리 지식의 나열이었다. 정말 어느 분야가 궁금하다면, 그 분야의 원론책을 한 번 들여다보는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컸는데, EBS만의 강점이라면(지식E 책이나 아이의 사생활 책에서 보듯이), 이런 저런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다른 것들을 문어발처럼 추가로 찾아보기는 잘 되었다는 점이다. 지식E 책의 문장판(?)이란 표현이 가장 적당한 묘사인 것 같다.

나 역시 모든 분야를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필진은 -정말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좋은 필진으로 구성된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드는 생각이 요즘은 '경제학'이 화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점가에 경제학 서적도 많이 늘어난 것 같고, 무슨 책을 펼치든 경제학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듯한 기분. 이 책에도 6가지 분야 중 하나로 들어가 있다. 나머지 다른 분야는 인류학, 통계, 법률, 심리, 역사.

이하 책에서 줄을 그어 놓은 부분을 옮겨 놓는다.

* 안토니오 네그리는 저서 <마르크스를 넘어선 마르크스>를 통해 다중이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무차별적인 무리로서의 대중이 아니라 특이성을 보존하면서 소통을 통해 공통성을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주체로서의 다중은 서로 다른 문화, 인종, 종족, 젠더, 성적 취향 및 상이한 노동형태와 생활방식, 세계관, 욕망 등과 같은 수많은 내적 차이들로 이루어져 있어 결코 단일한 정체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 네그리는 다중의 자율적 정체성의 확립과 네트워크 운동이 사회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최후통첩 게임이 결과가 합리성과 정당성 사이의 긴장과 균형의 문제뿐 아니라 '보상의 절대적 크기'라는 변수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인간은 합리적 선택뿐 아니라 정당성을 고려한 선택을 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사람들은 대개 주변에서 좋지 않은 사건이 벌어지면 어떻게든 그 이유를 찾고 싶어한다.

* 비안치 사건은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 1996>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 속의 에드워드 노튼은 섬뜩할 정도로 완벽한 다중인격 연기로 결국 법망을 빠져나가게 된다.

* 그 판결이 있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 윌리엄스 재판은 변호인의 참여권을 강조한 훌륭한 판례로 참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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