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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hough this may seem a paradox, all exact science is dominated by the idea of approximation. When a man tells you that he knows the exact truth about anything, you are safe in inferring that he is an inexact man. - Russell, Bertrand
Econoim

도서 제작 봉사

2009/01/07 16:00 | Posted by Econoim
최근 하고 있는 자원봉사중에 "도서 제작" 봉사란 게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책을 만들기 전에 한글 파일을 만드는 일이다. 직접 하는 일은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맞지 않아서 재택이 가능한 업무를 찾다가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 점자책을 만드는 과정을 모르므로 일단 시키는 것만 하고 있다. 

* 왜, 어떻게 입력하나?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스캔을 하면 한글은 제법 인식하긴 하나, 그래도 오류가 많은 편이다. 우선 그림은 인식을 못하고, 폰트가 다르면 또 인식을 잘 못해서 오류가 많으며, 스캔을 할 때 영문과 한글을 별도로 설정해 주어야 하므로 그리 편하지도 않다. 인식을 잘 못하는 예는 다음과 같다.: 생=>낑, 면=>띤, 니=>D, 여=>꺽

오타도 오타지만, 사실은 점자책을 만들때의 규칙(?)이란 게 있어서 수작업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문단나눌때 띄어쓰기나,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을 어떻게 표시할 것인가, 그리고 점자에 없는 특수문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특히 영어책 발음기호 이런 거 입력은(아직 점자 체계를 잘 모르긴 하지만, 사실 이런 건 대부분 입력을 못한다고 한다)? 테이블은 어떻게 표시할 것인가, 그림이나 설명은 어떻게 표시할 것인가(사실 그림은 못넣는다. 그럼 점자그림책은 한 권도 없나? 갑자기 궁금), 목차나 각주 등 문단의 모양이 특이한 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정말 산재해 있다.

* 어떤 책을 하나?

이게 의문이다. 왜 그렇게 좋지 않은 책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했던 책은 방송교재, 영어회화책, 청소년을 위한 과학전집(?) 중 일부 등이다. 근데 읽어보니 그리 좋은 책들이 아니다-_-. 영어사에 관한 책이 있었는데, 도대체 17세기 영어를 왜 배우나? 과학책도 그리 잘 쓴 책이 아니다. 아니 세상에 좋은 학습서가 얼마나 많고, 재미있는 소설책들도 많고, 베스트셀러인 경제/경영 책도 많은데, 이런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장애인=저소득층은 아니겠지만, 소득재분배 악화에 기여할 수 있는 책들만 선정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다음에 가서 물어봐야지.

* 전자파일 이용 입법화에 관해서?

그러면... 분명히 출판사에 전자파일이 존재할텐데 꼭 입력해야 하나? 지금 생각나는 2가지 문제는... (1) 저작권 문제 (2) 전자파일 이용에 대한 출판사 시장의 이해관계 문제 때문에 입법화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선 저작권 문제 - 이건 지금도 문제가 있을 법 한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2) 우리나라처럼 불법 다운로드와 관련된 지하경제 규모가 추정조차 힘든 상황에서 출판사가 이 정책에 반대할 확률은 99.9%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무리 전자파일에 보안성이 부여된다고 하더라도 파일 이동에 대한 거래비용은 0에 가깝다. ;; 의무적으로 출판사가 책을 만들면서 점자파일도 함께 만드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역시 점자책 제작과정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군.

* 하고 싶으면 연락처는?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이런 업무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하고 있는 곳을 소개하자면 봉천역 4번출구에 있는 실로암 복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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